전자투개표기 해킹에 무방비

美플로리다州 4차례 실험서 확인

전자투개표기는 해킹에 무방비 상태라는 사실이 테스트를 통해 증명되었다고 1월 22일자 워싱턴 포스트 신문이  보도했다.

미국 플로리다주 리안 카운티 선거관리위원회는 미국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고있는
Diebold 전자투개표기를 가지고 작년에 모두 네 차례에 걸쳐 컴퓨터 전문가들에게 리안 카운티의 전자투개표 시스템에 침투해보도록 요청, 전문가들은 네 번 모두 해킹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가장 최근의 해킹 실험은 2005년 12월에 실시되었는데, "이 전자투개표기는 해킹될수 있을까?"라는 질문에  리안 카운티 선관위원 8명이 비밀투표를 실시, 6명이 No에 투표하고 나머지 2명은 Yes에 투표했다. 그러나 선관위가 핀랜드로부터 초청해온 컴퓨터 보안 전문가 하리 훌스티는 몇 블락 떨어진 장소에 있는 전자투표기 메모리 카드에 원격조정으로 침투하는데 성공, Yes 7명, No 1명으로 투표 결과를 조작, 역전시키는데 성공했다.
 

리안 카운티 선관위의 이안 샌초 위원장은 하리 훌스티 컴퓨터 보안전문가는 전자투개표기를 해킹하는데 성공했을 뿐만 아니라 해킹 사실을 선관위원들도 모르게 할수있었다고 말했다. 훌스티는 작년 2월과 5월?각각 실시한 해킹 실험에서도 성공했었다.
 

공정한 투표를 위한 한 시민 단체를 이끌고 있는 베브 해리스는 미국에서 가장 많이 쓰고있는 전자투개표기를 제작하는 Diebold 회사의 윕사이트에서 그 회사가 제작한 전자투개표기가 해킹당할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문건들을 볼수있었다고 주장하고, 이 회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바도 있다.  
 

2000년 대통령 선거 당시 투표와 개표에 문제가 많았던 플로리다 주 마이애미-데이드 카운티 선관위는 투표용지에 구멍을 뚫는 식의 투표기 대신 탓취-스크린 식(式) 투표기를 새로 채택했으나 일단 투개표가 끝난 뒤에는 검표가 불가능하다는 단점 때문에 탓취-스크린 식 투표기를 앞으로는 사용하지 않을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종이 투표지가 없는 순수한 전자식 투표기는 문제가 발생했을 때 검표를 할수 없다는 결점 때문에 각주의 선관위들이 채택을 꺼리고 있다. 현재 미국 50개주 가운데 약 절반인 26개주에서는 종이 투표용지만을 사용하고 있으며 나머지 24개주에서는 종이 투표용지지와 전자 투표기를 지역에 따라 같이 쓰고 있다.

 미국에서는 금년 11월초 국회 하원 의원 435명 전원과 100명의 상원의원 중 3분의 1, 그리고 일부 주의 주지사들을 포함한 지방 정부 공무원들을 뽑는 mid-term elections(대통령임기 중간에 있는 선거)가 있으며, 전자투개표기에 대한 신뢰도 결여가 큰 문제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한편 2004년 대선 직전에 출판된 소설 "The Mezonic Agenda: Hacking the Presidency" (메조닉 어젠다: 대통령 선거 해킹하기)는 금년 선거를 앞두고 다시 각광을 받고 있다.

응용수학 박사학위 소유자(Herbert Thompson)와 화공학 석사학위 소유자(Spyros Nomikos)가 공동집필한 이 소설은 자사가 만든 전자투개표기를 팔아먹기 위해 살인까지 저지르는 기업체와 이를 저지하려는 컴퓨터 전문가의 싸움을 묘사하고 있는데, 이 소설이 주는 멧시지는 현재까지 제작된 어느 전자투개표기도 전부 해킹이 가능함으로 사용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윗 사진과 같은 표지를 가진 이 소설의 간단한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주인공 Chad Davis는 컴퓨터 전공 대학교수로서 미국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전자투개표기의 안전성 문제에 대해 의회 청문회에서 증언을 하기로 되어있다. 그는 처음에 전자투개표기가 안전하다고 믿고 있었으나 네델란드 암스텔담에서 열린 컴퓨터 보안관련 국제회의에서 만난 해킹 전문가 렉시컨으로부터 CD-ROM 한 장을 받는다.

렉시컨은 그 디스크 안에는 미국 대선 투표결과를 조작할수 있는 해킹 기술이 암호로 담겨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렉시컨은 암호 해독 방법을 데이비스 교수에게 알려주기 직전 암살 당한다. 데이비스 교수는  혼자서이 CD-ROM 내용을 해독하려고 애를 쓴다. 이 소설을 구입하는 독자들은 책에 붙어있는 CD-ROM도 같이 받아 주인공과 함께 미국 전자투개표기 해킹을 시도하게 되어있다. 암호를 해독한 주인공은 의회 청문회에서 전자투개표기는 해킹에 의한 투표결과 조작이 가능하다고 증언하려는데, 또 돌발 사건이 발생한다....

워싱턴에서

조 화 유

* 독자 한분이 안부게시판에 올린 글에 저도 동의합니다. 그래서 이곳으로 옮겨놓습니다.

전자투표 경우, 터치 스크린 식으로 투표한 후 전산기에서 투표확인 종이를 받아서 추후 검증 할 수 있다고 오00씨는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전산 및 컴퓨터 전문가라면 그런주장을 비웃을 겁니다.

전산기가 유권자 투표를 정확하게 기록하고 출력은 할 수 있겠지요.
그러나 전산기는 유권자의 기록과 출력 프로그램 외에 표를 조작개표하여 조작개표출력 할 수 있는 프로그램 운영이 가능합니다.

여러분들에게 쉽게 설명하겠습니다.
유권자의 표를 검증 할 때에는, 전산기가 이미 기록하고 출력했던 자료가 당연히 검증되도록 하지요. "어, 개표가 정확하네"라고 생각한다면 <선거개표조작>에 말려든 겁니다.
유권자들의 투표 기록은 정확하게 컴퓨터가 기억하고 자료도 출력합니다.
그러나 전자개표에는 컴퓨터가 미리 프로그램화 된 조작개표가 가능합니다.

결국 유권자 투표는 유권자 투표 기록프로그램으로 관리하고
개표는 개표조작을 위한 별도의 조작 프로그램이 운영 가능한 것입니다.

유권자 기록 프로그램과 별도로 조작개표 프로그램이 있을 수 있는 것입니다. 기록 따로 조작개표 따로 두 가지 출력이 가능하지요. 컴퓨터가 3천만 유권자 수 정도는 누워서 떡먹기 처럼 조작 관리 가능합니다.

오00씨가 주장하는 두번째 언급은 논 할 가치도 없습니다. 조작의도의 의구심을 엉뚱하게 다른 쪽으로 관심을 돌리려는 꼼수입니다. 비디오 발상 운운은 웃기는 말 장난입니다.
유권자의 신성한 한표 한표는 오직 인간들에 의해서 수작업으로 진행되어야만 합니다.
검증프로그램과 개표조작 프로그램이 각각 따로 운영될 수 있음을 명심하세요.
반드시 전자투개표의 음모를 막아야만 합니다.
 

*아래 글은 자신이 컴퓨터 전문가라고 밝힌 한 "e-조은신문" 독자가 필자의 글을 읽고 그 신문에 올린 댓글입니다.

저는 computer와 전자를 하는 쟁이 입니다. 종이를 사용하지 않는 전자투표는 엄청나게 위험한 일입니다. 해킹문제는 시간이 지나면 뚫리게 되어 있고, 그 시간이 얼마나 걸리느냐의 문제일 뿐입니다. 그리고 더 위험한 부분이 있습니다. 투표기의 프로그램이 정보를 빼돌리게 하거나,또는 변경하도록 하게 하는 것은 극소수에 해당하는 정부관계자와, 투표기 제작자의 모의 만으로도 아주 쉽게 가능합니다. 투표정보, 투표자 정보, 투표시각정보등 모든 정보는 무형화 됩니다. 이렇게 무형화 된 것이 바뀌거나, 딴곳으로 가기는 너무나 쉽습니다. 투표기를 그렇게 만드는 게 어려운게 아닙니다. 다시 한번 말씀드립니다. 해킹은 전자투표의 문제점중 작은 일부입니다. 투표기를 믿을 수 없다는데 있습니다. 내가 찍은 후보가 제대로 전달되는지, 투표정보가 어디로 가는지는 아무도 확인 할수 없는 것입니다. 정부관계자 + 제작기술자 일부의 극소수인원으로, 사기가 가능하다는 겁니다. 유형의 매체(투표지) 를 사용하지 않는 투표 자동화는 절대반대해야 합니다. computer? 믿지 마십시오. 전자기계? 기계는 시킨대로 하지만, 시키는 것은 결국 사람입니다. 시키는 사람이 얼마든지 마음대로 할수 있는 것이 computer입니다. 이스터에그, 스파이웨어 다 사람이 기계에 시킨 겁니다. 출처:http://blog.chosun.com/wyjoh/8994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