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일인이 찍은 듯 기표각도 일치, 접힌 방식 위치도 거의 유사 1월 27일 실시된16대 대선 재검표에서 발견된 기표방향이 동일한 투표지들. 이날 이같은 이상징후를 보이는 표묶음이 여러곳에서 다수 발견돼 참관인이나 방청객들이 이의 제기를 했지만 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아 시민들의 반발을 사기도 했다.
노무현 100매 다발 투표지가 기표방향이 동일한 방향으로 돼있는 표가 앞뒤로 여러장 한꺼번에 묶여 있는 경우가 많이 발견된 것이다. 이는 누군가 동일인이 한꺼번에 여러장의 투표지를 찍지 않고서는 거의 불가능한 일이라는 게 그간 재검표에 대비해온 시민들의 주장이다. 시민들은 기표방향이 동일한 표들에 대해 지문조사 등 간단한 조치만으로도 의혹을 깔끔히 해소할 수 있었는데 법원이 이를 무시했다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아래 사진은 서울 광진구에 대한 재검표 과정에서 동일한 기표방향의 투표지 묶음이 있는 것을 방청석의 시민들이 발견하고 이의를 신청, 증거확보 차원에서 사진으로 촬영한 것으로 동일한 방향으로 기표가 된, 동일한 표다발에 묶여 있던 투표지들.
- 동일한 기표방향이 발견된 표 20여장이 증거물로 진열됐다.
- 기표방향이 동일한 표들 중 정밀 대조를 위해 근접 촬영을 했다. 기표 각도가 거의 일치함을 알 수 있다.
- 위의 사진에 있는 두장의 투표지에 찍힌 기표각도를 확인하기 위해 투표지 한장을 투명처리한 채 다른 투표지 위로 옮기고 있다.
- 투표지의 기표부분이 정확히 일치됐다. 기표각도가 놀랍게도 정확히 일치한다.
- 기표각도가 동일한 표들은 높이 차이는 약간 다르지만 접힌 방식과 위치가 거의 비슷했다.
재검표의 표차이가 의미있는 숫자로 나타나지 않았다고 한나라당이 당선무효소송 취하를 할 것이라는 발표는 부정선거의 징후로 의심되는 부분이 나타나고 있는 만큼 진상규명이 별도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본다.
동부지원 등지에서 발견된 붓뚜껑 안에 들어 있는 'ㅅ'자가 한 방향으로 일렬로 나란히 인주가 찍힌 표를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혼자서 찍지 않고는 도저히 그런 일이 발생할 수가 없다. 1000매 중에 20매가 그런 일이 발생했다면 2%의 오차로 간주할 수 있다. 실제로 유권자가 각각 기표한 투표용지라면 'ㅅ'자의 방향이 제각기 다르게 나타난다.
위의 의문점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해당 투표용지에 대해서 지문감식을 의뢰해야 한다. 투표용지에서 각각 다른 지문이 발견되지 않고 같은 사람의 지문만 발견된다면 분명 바꿔치기한 투표용지로 간주할 수 밖에 없다.
한나라당은 위의 검증절차 없이 그냥 재검표결과에 승복하고 인정한다면 의문점이 발견되었음에도 확인하지 않고 그냥 넘어갔다는 비판을 두고 두고 받을 것이다. 국민의혹검증차원에서 실시된 이번 재검표는 어느 누구도 사과할 일도 책임질 일도 아니다
이번 재검표의 결과 표차이가 1,000여표에 그쳤기 때문에 당락에 영향을 미치지 않으므로 전자개표기에 대한 의혹이 완전히 해소되었다고 하는 주장은 곳곳에서 나타난 혼표현상만 보더라도 많은 문제점이 있다. 중앙 선관위의 말대로 전자개표기가 한치의 오차가 없다면 1,000의 표차도 나오지 말았어야 했다.
이번 재검표 과정에서 한나라당측 참관인들은 지난 득표수와 차이가 있는지를 확인하는 것에 국한하여 투표용지의 바꿔치기 가능성에 대한 참관은 소홀했던 것으로 보인다.
봉인이 제대로 되지 않는 투표용지 보관함에서 일정한 기준없이 몇백장씩 묶여져 있는 투표다발, 또 여기서 발견된 일정한 방향의 붓뚜껑 인주는 단순해명으로 납득할 사안이 아니라 결정적인 부정투표의 증거가 될 가능성도 있다.
또한 선거인명부인수보다 투표인수가 많게 나타난 것은 명백한 투표부정으로 볼 수 있는데도 그저 있을 수 있는 일로 간과하고 넘겨버린다는 것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
한나라당은 단순히 표차이가 적은이유로 소 취하를 하고 재검표 결과에 승복할 수 밖에 없는 고충은 이해하나, 이번 재검표에서 발견된 이상징후에 대해서는 별도로 충분한 검증,확인을 거쳐서 진상을 반드시 밝히고 넘어가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