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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본주의가 낳은 빈민 문제 '사회적 기업' 으로 해결해야 (펌)
글 쓴 이 :  이재진 등록일 :  2008-03-25 22:30:56 |  조회 : 1002 |  추천 : 35
대출 고객 97%가 왜 여성이냐고? 가난은 여성에 더 치명적이기에…" 
'가난 없는 세상…' 국내 출간하는 유누스 그라민은행 총재 


자본주의가 낳은 빈민 문제 '사회적 기업' 으로 해결해야 

다카=박영석 기자 yspark@chosun.com  
입력 : 2008.03.24 23:22 / 수정 : 2008.03.25 08:33 


"자본주의는 완벽한 체제가 아닙니다. 사회적 기업(social business)에 의해 보다 완전해집니다." 무함마드 유누스(Yunus·68) 그라민 은행 총재는 말했다. 그는 무손실·무배당으로 운영되는 사회적 기업의 전도사다. 최근 국내에 소개된 책 '가난 없는 세상을 위하여'(원제: Creating a World without Poverty·물푸레 펴냄)의 핵심 주제다. 그를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에 있는 은행 총재실에서 만났다. 초여름의 다카는 낮 기온이 30도를 넘었다. 천장 선풍기는 금세 추락할 듯 후들거렸고, 정전 때문에 자꾸 멎었다.
 

유누스 총재는 "사회적 기업은 투자자들이 배당금을 받지 않고, 수익은 품질 개선을 위해 재투자된다"고 말했다. 그는 "무배당·무손실 원칙이 경쟁력을 감퇴시키는 것 아닌가"라는 물음에 "사회적 기업의 등장으로 기업들은 이윤뿐 아니라 사회적 목적을 위해서도 경쟁하게 되고, 자본주의를 보정(補正)해 더 많은 선택을 준다"고 강조했다.


유누스 총재는 그라민 은행과 프랑스 거대 식품기업 다농의 합작기업 '그라민 다농'으로 사회적 기업을 운영 중이다. "2005년 10월 프랑크 리부(Riboud) 다농 회장이 사회적 기업을 만들자는 내 제안을 흔쾌히 수용했다. 요구르트를 농촌 어린이들에게 1병에 5다카(73원)에 판매하는데, 다른 빈곤 국가에도 저가에 공급하려 한다."


유누스 총재는 제2, 제3의 사회적 기업 계획에 대해 "식수오염 상황을 타개할 생수회사를 프랑스 거대기업과 합작해 만들고, 백내장 치료 등을 위해 50병상 규모의 안과병원을 건립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상금 140만 달러 중 일부를 빈민을 위한 안과병원 및 고영양가 식품회사 건립에 쓰겠다"고 한 2006년 노벨 평화상 수상 소감을 실천하고 있다.


유누스 총재는 "사회적 기업은 한국 같은 발전된 나라에도 유용하다"며 "비(非)정부 주도의 사회적 기업이 알코올 중독, 노숙, 실업, 열악한 보건 환경 같은 문제 해결에 큰 도움을 줄 것이다"고 했다.  무함마드 유누스 그라민 은행 총재를 찾는 전화가 인터뷰를 자꾸 중단시켰다. 그는“ '사회적 기업'은 자본주의의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는 새로운 창(窓)이자, 창의적인 젊은이들을 부르는 매력적 분야”라고 말했다./박영석 기자 그라민 은행은 지난1월 무담보 소액 대출(micro-credit)을 뉴욕에 이식한 '그라민 아메리카'로 화제를 모았다. 유누스 총재는 "최빈국이 최강국에 대출한다니 놀랄 노릇이었겠지(웃음). 미국 내 신용불량자들은 금융거래에 제한을 받고 고리사채에 고통 받는데, 이런 선진국의 금융 모순을 시정하려 했다"고 했다. 그는 "이주민 여성들을 상대로 미용, 액세서리 판매업 같은 소규모 창업과 자활을 돕는데, 실적을 보아 미국 내 대출사업 지역을 확대하겠다"고 했다.

그라민 은행 대출 상환율은 98%를 넘는다. 그는 "대출 희망자끼리 5명씩 조를 짜도록 했다. 자기들끼리 사정을 속속들이 알기 때문에 훨씬 책임감 있게 상환 계획을 달성하게 된다"고 비결을 설명했다. 

은행 대출 고객의 97%는 여성이다. 유누스 총재는 "가난과 기아는 여성과 아이에게 더 치명적이고, 여성들이 극한 상황에서 아이들을 지키기 때문에 여성 중심 대출 원칙을 유지하고 있다"고 했다.

유누스 총재는 창당('시민의 힘') 작업을 하다 작년 5월 돌연 취소했다. "각 분야의 좋은 사람들과 함께 세상을 바꾸고 싶었는데, 유능한 이들이 빠져 나간 자리를 부패 정객들이 메워 정계 진출을 포기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음 저서로 환경 문제를 꼭 다루고 싶다. 누가 저질렀는지도 모르는 일로 엉뚱한 사람이 고통 받는 게 환경 문제다"고 했다.

유누스 총재는 "빈곤을 박물관으로!"라고 책에 썼다. 그는 "방글라데시는 2030년쯤 빈곤을 물리칠 것이다. 가난 없는 세상은 언젠가는 반드시 실현된다"고 장담했다. 

그는 은퇴 시기를 묻는 질문에 "일하는 것 자체가 기쁨이고, 당장 감투를 쓰고 있지 않다 해도 어느 곳에서건 무슨 일이든 하고 있을 것이다"라고 했다.

유누스는 방글라데시 빈민 구제 운동으로 2006년 노벨평화상과 서울평화상, 1984년 막사이사이상 등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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