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집단은 창세기 이래, 그들의 최종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많은 투쟁과 노력을
해 왔다. 이 인류의 최종 목표는 과연 무엇이었는가? 그 동안 수 천년의 경험을
통해, 현재에 이르러서는 인류의 최종 목표는 "잘 먹고 편안히 즐기며 잘 사는 것"으로
결론지어 졌으며 이 목표달성을 위해 최근에는 대별하여 "자본주의, 민주주의"와
"공산주의, 민주주의"라는 두 개의 커다란 수단이 지구상에 나타나게 된 것이다. 즉
민족과 지역을 초월하여 인류의 최종목표를 달성할 수만 있다면 그것이 최선의
정책(수단)인 것이다. 바로 이 최선의 수단으로 결론지어진 것이 "자본주의,
민주주의"라는 형태로 우리가 알고 있는 성공한 국가 체제인 것이다. 따라서 아랍,
앵그로 색손, 스라브 민족 처럼 한 민족이 여러 나라로 갈라져 살기도 하고 미국, 중국,
러시아처럼 수 십개 민족이 모여 한나라를 이루어 "잘 먹고 편안히 즐기며 잘 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 韓민족은 왜 이럴까? 같은 민족이니 전쟁을 해서라도(북괴) 또는
평화적으로(한국) 반드시 가까운 시일 내에 통일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이
너무도 많은 것 같다. 이는 큰 착오다. 아직 통일을 부르짖을 때가 아니다. 우리
국민을 일깨워 주어야 한다. 자유세계에서 제일 부국중의 하나인 서독과 공산
세계에서 가장 잘 살던 동독이 통일을 했지만 오늘날 그 결과가 어떠한가? 동서독간의
현격한 개인간의 부의 차이와 또한 자본주의 아래에서 훈련된 근면성과 자율성을 가진
서독주민과 공산주의 아래서 배태된 나태성과 피동적 생활습성에 젖은 동독 주민과의
융화는 애초부터 기대할 수 없는 것이었으며 이들간의 반목은 같은 민족이었던 독일
국민을 일등국민과 이등국민으로 나누어 놓는 결과를 가져온 것이다. 이 얼마나 큰
불행인가? 동서독 국민 모두가 후회하는, 너무 이른 통일이었던 것이다.
이제 가까운 장래에 우리가 평화적으로 남북통일을 한다면 어떤 상황이 벌어지겠는가?
상상하기조차 어려운 일들이 일어나리라 예상된다. 이는 참으로 비극일 것이다. 자유
세계에서 그리 잘 살지도 못하는 한국이 과거 공산세계에서 제일 가난했던 북한과
통일을 하다니. 이런 어처구니 없고 인류의 최종 목표에 반하는 어리석은 짓을
하려는 정권이 있다면 이는 역사에 가장 무능한 정권으로 기록 될 것이다. 혹자는
북한주민과 자유롭게 접촉하고 북한지역을 자유왕래하기 위해서 통일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다. 또한 남북한이 합해지면 경제단위가 커져 경제발전에 도움이
된다고도 한다. 물론 이중에는 통일 이후의 결과를 예측 못 하고 단순 속견으로 이
같은 주장을 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이들 중 상당수는 적화통일을 염두에 두고 국민을
속이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는 옳지 않음을
캐나다와 미국 또한 유우럽 등의 예에서 볼 수 있지 않은가? 카나다와 미국은 서로
나라가 다르지만 자유롭게 왕래하고 쉽게 거주지를 이웃나라로 옮겨 살수 있지
않은가? 또한 유우럽은 여러 나라가 단일 화폐를 사용하며 단일 경제권을 이루고 있지
않은가? 통일하지 않고도 얼마든지 가능한 것이다.
무엇 때문에 어려움을 초래할 가능성이 높은 통일을 해야 한단 말인가? 현 상황에서
자유왕래가 이루어지지 않는 것은 오로지 김정일 독재 때문이 아닌가? 그렇다면
김정일 독재정권을 무너뜨리고 자유민주체제를 북한에 세우는 것이 자유왕래를 실현
시키기 위한 첩경이 아니겠는가? 통일은 정치인들의 대의명분을 위한 속임수일
뿐이며 그들의 세력확장을 위한 도구일 뿐이다. 국민은 속지 말아야 한다.
참다운 통일은 인위적이 아닌 자연 발생적이어야 한다. 즉 통일 후 남북한 주민
모두에게 물질적 정신적 피해를 주지 않고 양측 주민 모두가 통일을 갈구하는
상태에서 만이 참다운 통일이 실현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렇기 위해서는 제일 먼저
선행되어야할 필수 조건은 남북한의 경제수준이 통일을 해도 별다른 문제가 발생하지
않을 정도의 수준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 수준이 얼마이어야 하는가는
전문가들의 판단에 맡겨야 하겠지만 나의 단견으로는 북한의 일인당 국민소득이
적어도 남한의 60%까지는 따라와야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뿐만 아니라 남북한의
문화상의 이질성을 극복하고 급격한 통일의 부작용을 최소화 하기 위해서는 이 때부터
상당 기간(적어도 5년 이상)동안 주민들의 자유왕래 및 이주가 이루어져 평형상태에
도달한 후에 비로써 무리없는 통일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 물론 북한의 국가체제는
자유민주주의 체제로 가장 빠른 시일 내에 전환되어야 할 것임은 두 말할 나위 없는
것이다.
이제는 통일에 대한 우리의 인식을 바꾸어 주어야 할 때가 왔다. 통일은 가까운
시일 내에 이루어져서는 아니 될 것이며 특히 통일 이후 우리의 생활이 어떻게 변할
것인지에 대해 심사숙고해야 한다. 통일은 현실적인 것이지 지금 우리의 일부가
생각하는 것처럼 환상이 아니라는 것을 일깨워 주어야 할 것이다. 또한 각고의 노력
없이는 소망스러운 통일을 이룰 수 없을 것이며 어설픈 통일은 우리 민족에게
고통만을 안겨 줄 것이라는 것을 잊어서는 않 될 것이다. 지금 우리의 경제수준 즉
넉넉한 생활은 누가 가져다 준 것이 아니다. 온 국민이 피땀 흘려 이룩해 놓은 것이다.
우리 역사상 처음으로 이루어 낸 "공든 탑"이다. 어떠한 대가를 치르더라도 이는
반드시 보호되어야 한다. 통일이라는 환상으로 이를 무너뜨려서는 않 된다. 그럼에도
근자의 우리 정권들 그리고 일부 언론은 통일을 국가의 목표인양 또는 지선인양
내세우고 있으며 더구나 김정일 괴뢰 정권과 똑 같은 목소리로 통일을 외치고 있으니
참으로 개탄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김정일에게 우리의 이 공든 탑을 헌납해서는
않 된다.
통일은 부수적인 것이지 우리의 목표가 될 수 없는 것이다. "통일 통일"을 외치며
노래하는 자들을 우리는 경계해야 한다. 우리의 식자들이나 지혜있는 언론인들은
이들을 일깨워 줘야 한다. 다듬어지지 않은 여론을 따라서는 않 된다. "옳음"은 여론을
앞선다. 옳 바른 방향을 제시하고 이를 밀고 나가야 한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작금
이를 실행할 수 있는 주체가 눈에 보이지 않는다. 안타까운 일이다.
누구 이 나라를 구할 사람 없는가?
Copyright (c) 2006 전민모 All rights reserved. Design by Daeguline.
